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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덩이에 빠져 젓먹이시절 1주일간 생사를 오가던 아깽이를 교회분들과 함께 구조해
서 저와 동거동락했던 둘째 야
옹이 ‘카이’를 소개합니다.
여러사정에 의해 제가 오피스텔에서 방을 빼야했고 현재 임시보호하던 곳에서 몇 개
월을 지냈는데요.
임시보호해주시던 분 가정이 다묘가정인데 첫째 녀석은 워낙 바보스럽게 착하고 무던
해서 잘 적응했는데 둘찌 이
녀석이 계속 잘 적응을 못해서 불가피하게 임보하던 곳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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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현재 이 아이를 키울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도 않고 도저히 이 아이를 데리고 케
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입양처
를 알아보고있어요.
여러군데 수소문하고 여기저기 사이트에 글도 많이 올렸는데 아직도 이 아이의 거처
를 정해지지가 않았습니다.
소중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지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하고 너무 가슴아파서
울기만을 몇 개월했는데...
그렇게 동물을 버리는 사람을 욕하던 사람이 결국 제가 되는것같아서도 자책하며 참
많이 괴로웠습니다.
어쨌든 결국은 저도 무책임한 사람이더라구요.ㅜ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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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키울수 있는 여건이 되기를 계속 기도했지만 아무래도 이 아이는 새로운 주인분
을 만나서 살아가야하는건지
제 뜻과 마음과 다르게 상황은 열리지가 않았습니다.
이 글을 올리는 지금 이 순간도 참 부끄럽고 마음이 아픕니다.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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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자아이이고 중성화,모든 예방접종 모두 마친 1년 6개월된 아가입니다.
첫째 형아와 달리 영특하고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체력과 머리가 뛰어나고 에너지
가 넘치는 아이입니다. 신나게
사냥놀이를 해주면 행복해하구요. 다만 어릴때 엄마와 갑자기 떨어져서 구덩이에 빠
진 충격때문인지 겁이 무척많아
요 .다묘가정보다는 이 아이만 온전히 사랑해주시고 예뻐해주실 집사님이 함께해주시
면 좋을꺼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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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운 입양처가 없다면 유기묘보호소에서 생활을 하게될것같아요 ㅠㅠ보호소에서 입
양이 안되면 안락사당할 수도
있다고 들어서 마음이 참 급해지네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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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본인이나 주변에 고양이를 입양하시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제
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
다.
다시 한 번 인생은 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절실히 깨닫습니다.
제 것인 줄 알았던 인생은 보이지않는 전능자의 손길에 의해 이끌어가짐을 다시 한
번 봅니다.
마음아픈 이 결정조차 부끄럽고 작은 이 아이에게 미안할뿐입니다..
제 가족이였던 작은 꼬마야옹이 카이의 가족이되주고싶은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 편하
게 연락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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긴 글을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.
그리고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.
축복합니다💓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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